제목 징검다리 2018
작성일자 2018-10-04
조회수 25
 



 

무심한 획()으로 추상적 형상을 표현하는

최 경 락



 

많은 작가들은 작업을 하면서 익고 잘 다룰 수 있는 재료와 기법을 고집한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려왔던 것에 대한 집착으로 작품을 바꾸는 것에 대해 매우 힘들고 두려워한다. 그러나 최경락은 다르다. 한 가지에 오랜 머물지 못하고 수시로 상황에 따라 재료와 기법 그리고 작품의 형식에 변화를 주는 작가다. 이런 변화는 무언가 계속 갈구하는 욕망에서 시작된다. 갈구는 호기심에서 출발하고 이 호기심은 새로운 작품세계로 접근하는 변화의 과정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서 일관되게 표현되는 현상은 점과 선 즉 획()으로 지속되게 작품을 이끈다는 것이다.

 

그는 표현수단으로 붓, 죽필 그리고 칼, 보루박스(?) 등으로 획을 긋는다. 그어진 획은 똑같은 선이 아니다. 부드럽고, 거칠며, 날카로운 선 등 다양한 획으로 나타난다.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재료를 선정하고 느낌을 연출할 줄 아는 작가이다. 또한 한국화가로서 지닌 기본적인 재료인 먹과 화선지에 머물지 않고 경우에 따라 캔버스와 수성페인트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

 

그의 작품은 형상성을 띠는 작품에서 시작하여 추상적인 작품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형상성 있는 작품도 이미지만 있지 넓은 의미에서 점과 선만 존재하는 추상화이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선 획을 긋는 다는 것에서 벗어나 꾸겨진 책을 화면에 붙여 하나의 획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이처럼 그는 자유롭게 재료를 사용하고 다양하게 표현하며 작품에 변화를 주는 것에 대해 크게 고민한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의 작품에 대표적인 화두는 징검다리. 강이나 개울에 놓여 진 강검다리는 세상과 또 다른 세상을 연결하는 통로다. 그러나 완전한 연결이 아닌 항상 위험성이 따른 불안전한 연결이다. 최경락에겐 이런 징검다리는 획으로 이어지고 끊어져 있는 하나의 선이다. 무질서하고 규칙 없는 획으로 나열된 선은 끝없이 이어진다. 마치 홀로 작업만 해온 그에겐 낯 설은 문명사회와 현실에서 생존의 한 단면이자 상징이다.

 

화성풍경연작 산수화를 보면 먹의 농담으로 표현되어있다. 가는 선으로 사물이 윤곽을 삽화처럼 단순화하게 표현한다. 그 위에 먹의 농담으로 강약을 표현하고 하늘 부분은 검은 농묵으로 간결하게 표현한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대부분 그리고자하는 대상의 형태만 암시하는 정도에서 작업을 마무리한다. 더욱이 징검다리시리즈에서 나타난 산수는 대부분 무질서한 먹의 농담으로 표현된 획으로 이뤄져 있다. 획은 먼 산이 되고, 절벽이 되면 흰 여백은 폭포가 되고 계곡의 물이 흐른다. 이처럼 산과 바위 그리고 절벽을 이루는 것은 단순한 획의 나열과 원근은 짙고 근경은 옅음으로 표현하는 단순의 원리만 지키고 있다. 그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지 않는다. 단지 사물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획으로 툭툭 치고 농담으로 그리면 장엄한 대자연이 연출된다.

 

최근작품에서는 더욱 과감한 선과 점 즉 획으로 이뤄진 파랑색의 단색화 산수이다. 파랑색으로 그려진 단색화는 어찌 보면 무의미한 획의 배열 같고 자세히 보면 이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 아니라 다만 굵은 붓으로 무심히 거칠게 획을 친 자국이다. 붓 자국은 수직으로 뻗쳐있고 수평으로 누워있다. 누워진 붓 자국은 맥주 캔과 파이프의 형상으로 존재한다. 맥주 캔 조동아리에는 물이 마치 폭포수처럼 넘쳐 쏟아진다. 그리고 파랑색 위에 찍힌 군화 발자국과 알 수 없는 사각모양과 의미 없이 보이는 수평의 선들은 하나의 기호로 화면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캔 맥주와 군화 발자국은 문명과 권력을 의미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장애물이다. 또한 산을 오르는 수많은 군상들과 먼 산꼭대기를 바라보는 사람들 모습은 각박한 현실 속에 나름의 꿈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다.

 

휘어질지언정 꺾이지 않고 곧은 그러나 속이 빈 대나무로 만든 죽필 작업하는 최경락은 대나무를 닮았다. 비면 채우고 채워지면 또 비우는 그래서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갈망하는 그의 모습인 것이다.

 

이 석 기(화가/수원예총 수석부회장)




최 경락 화가의 프로필



중앙대학교 대학원 한국화학과 졸업

순천대학교 교수역임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초대작가



개인전

2016 징검다리#2016 , 수원미술관/ 수원

징검다리 #2016, 권선구청/ 수원

징검다리#2016 , 스칼라티움, 서울

2015 징검다리#2015 , )군산시청/ 군산

징검다리# / 팔달구청 로비/ 수원

2014 오늘 / 행궁 커뮤니티아트센터/ 수원

2013 환고 / 대안공간 눈/ 수원

2012 수원화성 & 케리커쳐 / 경기도 문화의 전당/ 수원

죽의 유희 / 행궁 커뮤니티아트센터/ 수원

1992 수묵 / 관훈 미술관 신관/ 서울



수상 및 선정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우수상 (2018)

대한민국 미술대전 10회 입선(1990~2012)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수상(2004)

동아미술제 특선 (1996)

동아미술제 입선 (1994)

대한민국기독교 미술대전 대상 수상(1996)

대한민국기독교 미술대전 특선 (1995)

대한민국기독교 미술대전 우수상 (1994)

중앙미술대전 입선(1993)



Kyung Lak CHOI 

Note d’artiste [Pierres de gué]


 

La série “Pierres de gué” est un souvenir et une nostalgie de ma ville natale.

C’est un travail réalisé avec un coeur souhaitant s’installer et prendre racine à un endroit durant un long voyage dans des terres inconnues et dangereuses.

J’ai exprimé ces images et ces souvenirs par une couleur monotone qui semble atteindre le ciel et disparaître.

Ces couleurs monotones approfondissent l’espace coloré, ce qui crée un espace blanc permettant de susciter la curiosité au spectateur qui admire le tableau.

Les couleurs sur la toile sont généralement calmes et neutres. Ces couleurs qui ne se lassent pas et qui ressemblent à des anesthésiants mélancoliques sont des couleurs coréennes, blanches et humides.

Ce genre de couleur possède un potentiel pour apporter nostalgie et regret.

J’ai versé de la peinture sur le fond blanc puis peint de manière grossière avec un gros pinceau sur la toile.

À ce stade j’arrête un instant le travail.

Ces différents processus m’ont permis de faire voir des effets imprévus comme des mélanges ou des séparations de couleurs sur la toile, en faisant ressortir des souvenirs inattendus.

Puis je finalise le tableau en retouchant délicatement avec un pinceau fin.



 


Ces processus semblent être une course de relais reliant le passé et le présent et donne aussi l’impression de retourner dans mon passé lorsque j’étais coureur de marathon.

Parmi les oeuvres on voit souvent des formes de bambou, le bambou représentant une des pensées de Confucius, le « Hoe-sa-hu-so »(繪事後素). ¹


Cela signifie que le caractère doit être au préalable formé avant de faire des efforts pour s’adapter

Ainsi on peut voir dans l’arrière-plan un espace émotionnel peint de manière libre et grossière. Ces travaux contradictoires sont issus de l’idée «Bon-lae-myeon-mok » (本來面目)  qui signifie que chaque homme possède un esprit, un caractère fixe inné. 

Cet esprit doit être libre et naturel pour exprimer son originalité et mes travaux qui sont basés sur cet esprit sont comme des « Pierres de gué » entre le passé et le présent où coexistent la diversité, le calme et la passion. La peinture ne commence que après avoir retoucher et soigner le fond blanc comme l’homme qui doit aussi avoir un bon caractère avant de s’imprégner de savo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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